도호쿠 홋카이도 신칸센 열차 종류 및 특징 (하야부사 고마치 야마비코 츠바사 나스노)

남쪽(도카이도/산요) 신칸센에 노조미와 사쿠라가 있다면, 북쪽(도호쿠/홋카이도)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는 바로 ‘하야부사(매)’와 ‘고마치(절세미녀)’입니다!

다행스럽게도 북쪽으로 가는 신칸센들은 노조미나 미즈호처럼 “JR레일패스로 못 타는 차별 등급”이 아예 없습니다. 전국패스 뿐 아니라 ‘JR 동일본-미나미홋카이도 패스‘만 있으면 가장 빠른 하야부사든 고마치든 아무런 추가금 없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죠.

일본여행 든든한 발이 되어줄 북쪽 신칸센들의 등급과 재밌는 특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릴게요.

도호쿠 홋카이도 신칸센 열차 종류 및 특징 (하야부사 고마치 야마비코 츠바사 나스노)
도호쿠 홋카이도 신칸센 열차 종류 및 특징 (하야부사 고마치 야마비코 츠바사 나스노)

1. 하야부사 (Hayabusa / 매) : 북쪽의 제왕 (초특급)

  • 등급: 1티어 (최고 속도, 최소 정차)
  • 구간: 도쿄 ~ 센다이 ~ 아오모리 ~ 하코다테(홋카이도)
  • 특징: 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 시속 320km로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도호쿠 신칸센의 간판스타입니다. 길쭉한 코와 청록색의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며, 전 좌석이 지정석(자유석 없음)이라 패스가 있어도 타기 전에 무조건 자리를 예약해야 합니다.

2. 고마치 (Komachi / 미인) : 아키타의 붉은 매력 (특급)

  • 등급: 1티어 (아키타행 특급)
  • 구간: 도쿄 ~ 모리오카 ~ 아키타
  • 특징: 아키타 출신의 전설적인 미녀 ‘오노노 고마치’에서 이름을 따온 강렬한 붉은색 열차입니다. 이 열차는 재밌게도 ‘미니 신칸센’이라 불리는데, 모리오카역까지는 하야부사와 같은 전용 선로를 달리다가 그 이후부터는 좁은 일반 기차 선로로 빠져서 달리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열차 폭이 일반 신칸센보다 좁고 아담합니다. (좌석이 3+2가 아닌 2+2 배열)
오노노 고마치

3. 야마비코 (Yamabiko / 산울림) : 든든한 허리 (급행)

  • 등급: 2티어 (주요 역 및 중간 역 정차)
  • 구간: 도쿄 ~ 센다이 ~ 모리오카
  • 특징: 하야부사가 서지 않는 중간 규모의 도시들을 촘촘하게 연결해 주는 열차입니다. 하야부사와 달리 자유석 칸이 빵빵하게 마련되어 있어서, 미리 예약을 못 했거나 기차를 놓쳤을 때 패스만 보여주고 훌쩍 타기 좋습니다.

4. 츠바사 (Tsubasa / 날개) : 야마가타행 미니 신칸센 (특급)

  • 등급: 1~2티어 (야마가타행 특급)
  • 구간: 도쿄 ~ 후쿠시마 ~ 야마가타 ~ 신조
  • 특징: 고마치와 마찬가지로 좁은 재래선 구간을 달리는 ‘미니 신칸센’입니다. 은빛과 보라색이 섞인 디자인이 멋집니다.

5. 나스노 (Nasuno / 고원 평야) 도쿄 근교 출퇴근용 (완행)

  • 등급: 3티어 (모든 역 정차)
  • 구간: 도쿄 ~ 고리야마 (단거리)
  • 특징: 도쿄 근교에 사는 현지인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단거리 완행열차입니다. 장거리 여행객인 우리는 탈 일이 거의 없습니다.

도호쿠 신칸센만의 신기한 볼거리 “합체와 분리”

북쪽 신칸센을 탈 때 꼭 알아둬야 할 엄청난 관전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. 바로 열차들의 도킹(합체)입니다!

도쿄역에서 출발할 때 초록색 ‘하야부사(아오모리행)’와 붉은색 ‘고마치(아키타행)’는 서로 입을 맞추듯 연결되어 하나의 아주 긴 기차로 달립니다. 그러다 중간 분기점인 ‘모리오카역’에 도착하면, 로봇이 분리되듯 두 열차가 뚝 떨어져서 초록색은 북쪽 홋카이도 방향으로, 붉은색은 서쪽 아키타 방향으로 제 갈 길을 갑니다. (야마비코와 츠바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후쿠시마역에서 합체/분리합니다.)

모리오카역에서 이 두 열차가 찰칵하고 분리되는 순간은 기차 덕후들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객들도 카메라를 들고 뛰어나와 구경하는 명장면이니, 일정 중에 시간이 맞는다면 꼭 한 번 구경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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