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재 가장 긴 기간의 JR패스는 21일권입니다. 일본 전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시작하는 도시에서는 첫 일정부터 JR패스를 개시하지 마시고 해당 지역 여행은 지역별 패스(간사이 와이드 패스 등)나 개별 티켓을 조합하는 전략을 이용하신 뒤 이후 21일권을 개시하는게 좋습니다.
2025년 현재 기준의 21일권 가격, 구매 및 교환 방법, 그리고 패스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추천 코스를 정리해 드립니다.
1. 2025년 JR패스(전국판) 가격 및 기본 정보
2023년 말 가격 인상 이후 2025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정가입니다.
| 종류 | 기간 | 성인 (12세 이상) | 아동 (6-11세) |
|---|---|---|---|
| 일반석 (Ordinary) | 7일 | 50,000엔 | 25,000엔 |
| 14일 | 80,000엔 | 40,000엔 | |
| 21일 | 100,000엔 | 50,000엔 | |
| 그린석 (Green Car) | 21일 | 140,000엔 | 70,000엔 |
2. 구매 방법: 공식 vs 여행사
구매처에 따라 일본 현지에서의 편의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.
A. JR 공식 웹사이트 (Japan Rail Pass Reservation) [추천]
- 구매처: japanrailpass.net
- 장점: 패스 수령 전에도 온라인으로 지정석 예약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. 인기 있는 신칸센(후지산 뷰 좌석 등)을 선점하기 유리합니다.
- 가격: 정가 그대로 결제됩니다.
B. 온라인 여행사 (Klook, KKday, 와그 등)
- 구매처: 국내외 여행 플랫폼
- 형태: ‘교환권(Exchange Order)’을 우편이나 모바일 바우처로 받습니다.
- 단점: 일본에 도착하여 실물 패스로 교환하기 전까지는 지정석 예약이 불가능합니다. 교환 후 역 창구나 발매기에서 예약해야 합니다.
- 장점: 카드 할인이나 플랫폼 포인트 사용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약간 저렴할 수 있습니다.
3. 일본 현지에서 JR패스 교환 방법 (패스 수령)
일본 도착 후 ‘교환권’을 실물 패스로 바꾸거나, 공식 구매 내역을 티켓으로 발권받는 절차입니다.
- 장소: 주요 공항(나리타, 하네다, 간사이 등) 및 주요 JR 역의 ‘JR Travel Service Center’ 또는 ‘Midori-no-madoguchi (유인 매표소)’.
- 준비물:
- 수령 과정: 직원이 여권과 바우처를 확인 후 실물 티켓(마그네틱 승차권)을 줍니다. 이때 패스 개시일(사용 시작 날짜)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.
4. 30일 여행을 위한 추천 코스 3가지 (21일 패스 활용)
21일권(10만엔)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종단이나 장거리 이동이 포함된 코스를 추천합니다. 무조건 일본 전국 일주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10만엔 (현재 환율 1-100엔당 940원 적용 시 94만원의 티켓) 을 사용하고도 전혀 아깝지 않은 여행을 하게 됩니다. 저는 처음 시작하는 여행지는 후쿠오카 혹은 삿포로로 하고 마지막 21일째 도착하는 여행지를 도쿄로 하는 일정으로 21일 JR패스를 사용했었습니다.
코스 1: 일본 대종단 (큐슈 ~ 홋카이도)
패스의 ‘본전’을 가장 확실하게 뽑는 루트입니다.
- 루트: 후쿠오카(하카타) → 히로시마/미야지마 → 오사카/교토 → 카나자와 → 도쿄 → 센다이 → 하코다테 → 삿포로
- 특징: 남쪽 끝 큐슈에서 북쪽 홋카이도까지 신칸센으로 이동합니다. 2024년 연장된 호쿠리쿠 신칸센(카나자와-츠루가) 구간도 활용 가능합니다.
코스 2: 서일본 & 시코쿠 완전 정복
도쿄보다 서쪽 지방을 깊이 있게 여행하는 코스입니다.
- 루트: 간사이 공항 → 오사카 → 다카마츠(우동투어/나오시마) → 마츠야마(도고온천) → 오카야마 → 히로시마 → 하기/츠와노 → 후쿠오카 → 벳푸/유후인
- 특징: 신칸센뿐만 아니라 특급열차를 타고 시코쿠 섬과 산인 지방(돗토리, 시마네) 등 소도시를 구석구석 누빌 수 있습니다.
- 30일 채우기 팁: 후쿠오카로 입국해 큐슈 지역을 저렴한 ‘산큐패스’나 ‘JR 큐슈 레일패스’로 5~7일 여행한 뒤, 전국판 패스를 개시하여 도쿄/홋카이도 방향으로 북상하세요. 이렇게 하면 모자란 21일 패스 기간을 돈을 조금 더 내긴 했지만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.
코스 3: 동일본 & 설국 열차 (겨울 추천)
눈 내리는 풍경과 온천을 즐기는 힐링 코스입니다.
- 루트: 도쿄 → 나가노(지옥곡 야생원숭이) → 니가타(사케/스키) → 아키타(뉴토 온천향) → 아오모리 → 하코다테 → 노보리베츠 → 삿포로/오타루
- 특징: 도호쿠(동북) 지방의 비경과 온천을 잇는 신칸센 및 리조트 열차(조이풀 트레인)를 적극 활용합니다.
- 30일 채우기 팁: 삿포로 도착 후 패스가 만료되면 홋카이도 내에서는 렌터카나 버스 투어를 이용해 비에이/후라노 지역을 여유롭게 며칠 더 둘러보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국하세요. 마찬가지로 첫 일정을 JR홋카이도 레일패스를 별도로 구매해 여행하시고 21일 패스는 남쪽으로 이동할 때 개시하시면 좀 더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.
요약 및 조언
- 21일권(10만엔). 시간이 모자라다면 패스 개시를 조금 뒤로 미루고 첫 여행지에서는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JR패스를 별도로 구매하는게 좋음
- 구매: 예약 편의성을 원하면 공식 홈페이지,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원하면 여행사(Klook 등)를 이용하세요.
- 필수 조건: 입국 시 반드시 ‘단기체재(Temporary Visitor)’ 스티커를 여권에 받아야 교환 가능합니다.
- 노조미/미즈호 이용: 전국판 패스로 가장 빠른 신칸센인 ‘노조미’, ‘미즈호’를 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(패스만으로는 탑승 불가). ‘히카리’, ‘사쿠라’ 등을 이용하세요.